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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비트 방황하는 청춘시대의 대명사

by 세상속의즐거움 2024. 3. 12.

출처 : Daum 영화

 

1.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액션, 드라마, 범죄, 누아르

개봉 : 1997년 05월 10일 

재개봉 : 2024년 03월 06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 113분 (1시간 53분)

감독 : 김성수

 

출연 : 

정우성 (민 역)

고소영 (로미 역)

 

유오성 (태수 역)

임창정 (환규 역)

 

영화의 줄거리

타고난 파이터이며 아웃사이더인 민, 폭력 조직에서 성공하기를 꿈꾸는 태수, 미래에 대한 소박한 꿈을 버리지 않는 환규는 무차별적 싸움과 혼돈 속에서 10대를 보냅니다.

어느 날 환규를 따라 나간 노예팅에서 민은 로미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느끼고 이날 이후 민은 기꺼이 로미의 노예가 됩니다.

민과 환규는 방황하던 마음을 잡고 분식집을 개업하여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고 감옥에서 나온 태수는 전갈 조직의 중간 보스로 자리를 잡는데...

 

 

수상내역

1998 3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기술상, 영화 신인연기상), 43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음향상)

1997 3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 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촬영상, 기술상)

2. 알고 보면 영화가 더 재미있어지는 요소들

 

비트 원작

허영만, 박하 작가님의 비트라는 만화원작의 영화입니다.

라디오방송 컬투쇼에서 남자주인공 민을 그릴 때 정우성의 이미지로 그렸는데 실제로 정우성이 캐스팅되었다고 허영만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에서 주인공 민은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 되는 결말이지만 영화는 원작과는 다르게 새드엔딩으로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결말로 끝납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

정우성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이 영화의 명장면!

바로 혼다 CBR 600F2 모터사이클을 최대속력으로 달리면서 눈을 감고 양팔을 활짝 펼치는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레전드급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개봉 후 장면을 따라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들이 많아졌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 시절의 3호선

1997년에 나온 영화다 보니 지하철 행선기가 플랩식 방식으로 고소영의 방황장면에서 압구정역이 배경으로 나오고, 무악재역처럼 꾸며진 학여울역에서의 촬영도 3호선 이였습니다.

당시의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시절의 향수를 자아냅니다.

 

 

GOD의 박준형

뜻밖에도 이 영화에는 박준형의 연예계 데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하는데, 박준형의 누나가 당시 의상 디자이너로 누나의 키홀더에 붙어있는 박준형의 사진을 본 정우성의 매니저의 권유로 한국에 와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GOD에 합류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액세서리가 된 지포라이터

영화에서 사용된 지포라이터가 당시 중고딩 학생들에게 멋과 간지의 아이템으로 유행이 되어 흡연을 하지 않아도 가지고 다녔을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정우성이 지포라이터를 주먹에 쥐고 격투하는 장면으로 인해 이를 따라한 학생들로 인해서 이후 정우성은 청소년들에게 주는 자신의 영향력을 깨닫고 배역을 고를 때는 이런 부분을 고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7:1의 시작을 만든 임창정

남자들의 그 시절 과거사에 꼭 한 번씩 등장했던 17:1은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궁금했는데 이 대사를 애드리브로 임창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주옥같은 어디서 좀 놀았니? 등등 맛깔난 애드리브 대사들로 전반적으로 우울한 영화 속에서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3. 비트에 관하여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세기말 감성의 영화의 재개봉 소식이 반가운 영화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들의 우정을 그려내며, 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당시 유행했던 홍콩 누아르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20대 정우성의 리즈 시절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재가 되었지만 오히려 남자 관람객들도 재개봉을 반겼던 점은 아마도 그 시절의 방황하는 청소년 시대를 스크린에 잘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IMF시기에 개봉된 영화라서 당시 부모세대의 몰락으로 인해 청춘들의 방황과 탈선이 지금 시기의 청춘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우울한 청춘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 시절의 영원한 누아르의 낭만을 제대로 보여주는 명작이기도 합니다.

 

임창정의 익살스러운 애드리브로 만들어낸 소소한 웃음의 포인트들이 아직도 짤로 우리를 웃음 짓게 합니다.

 

27년만에 재개봉하는 영화이니 만큼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