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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용감한 시민은 어떤 영화? 줄거리와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배우 이준영의 악역 연기에 대한 감독의 극찬

by 세상속의즐거움 2024. 3. 11.

 

출처 : 구글 검색

1.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액션, 코믹, 히어로

개봉 : 23.20.25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2분 (1시간 52분)

감독 : 박진표

 

출연진

신혜선 (소시민 역)

이준영 (한수강 역)

박정우 (한강수 패거리에게 괴롭힘 당하는 학교폭력 피해자 고진형 역)

손숙 (고진형의 할머니)

박혁권 (소시민의 아버지 소영택 역)

차청화 (소시민의 동료 교사이자 교무부장 이재경 역)

이찬형 (권중 역)

최동구 (몹쓸 남 역)

 

2. 영화의 줄거리

"선은 네가 먼저 넘었다! 말이 안 통하면 혼나야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조용히 살아가야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기간제 교사 '소시민'은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을 만나면서 선을 넘는 그의 악행들을 결국 못 본 척하지 못하고 정체를 숨긴 채 교사로서의 참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영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소시민은 먹고살기 위해 정규직이 되고 싶어 합니다. 이를 아는 동료교사들은 너도 나도 그녀에게 잡다한 일들을 맡기고 그런 소시민에게 아무렇지 않게 성희롱까지 일삼는 교감선생은 또 다른 골칫거리입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 이 악물고 힘든 학교 생활을 버티고 버티는 그녀를 늘 자상하게 챙겨주는 교무부장 이재경은 학생 한수강만은 절대로 조심하라는 충고를 건넵니다.

한수강은 21살임에도 고등학생 신분으로 잦은 사고를 일으켜 2년을 꿇었음에도 반성의 기미도 없이 집안의 배경만 믿고 학교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며 학우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괴롭히는 문제아이기에 그에 대에서는 무조건 관망하라 합니다.

정규직을 위해 무조건 관망하겠다고 다짐하는 소시민은 우연히 한수강 일당이 학생 고진형을 괴롭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조용히 지나치고 싶었으나 도를 넘는 폭력에 합기도 3단, 태권도 3단에 복싱 선수 출신이었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실수인 척 한수강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버립니다.

진형은 이런 소시민에게 희망을 걸고 살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녀는 자기의 처지만을 생각하며 정규직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모르는 척해보지만 결국 교사로서  외면하지 못하고 교육청에 익명으로 한수강의 문제를 제보해 버립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바로 달려온 한수강의 엄마는 잘 나가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갖은 횡포와 협박으로 교감과 합세해 다른 동료 교사들을 압박하고 이를 본 소시민은 자신의 소행이라 고백합니다.

소시민은 결국 정규직의 꿈은 멀어지고 기간제 교사에서도 잘리고 마는 건가 싶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아무 일 없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알고 보니 그녀가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 가까이 두고 괴롭힐 수 없으니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해야 한다는 한수강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었습니다.

소시민을 무시하며 희롱하고 협박하며 계속 선 넘는 행동을 지속하는 한수강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소시민은 고양이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용감한 시민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고양이 가면을 쓴 정체 모를 시민에게 통쾌하게 얻어맞은 한수강의 소문은 학교에 실시간으로 퍼지게 되고 이로 인해 화가 난 한수강은 고양이 가면의 정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배가 됩니다.

과연 한수강은 고양이 가면의 정체를 찾아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소시민 그녀의 매운맛 훈육에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것인가?

 

 

3.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배우 이준영의 악역 연기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원작에서 소시민은 합기도에만 능통한 합기도 유단자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합기도 3단, 태권도 3단의 복싱 선수 출신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수강은 원작에서 부모가 자동차 회사 사장이고, 한구강 본인이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태국으로 간 태국인 출신에 무에타이를 배워왔지만, 영화에서는 아버지는 검찰 내 고위간부, 작은 아버지가 경찰서장, 새어머니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학교에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오며 한수강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배워 싸움을 잘한다는 설정입니다.

과연 결말까지 같을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배우 이준영의 악역의 폼은 미쳤다며 애정을 드러낸 박진표 감독

박진표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영의 눈은 매섭지만 선하기도, 멍하게도 느껴진다며 이렇게 좋은 눈을 가진 배우와 작업해 보고 싶었다는 캐스팅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준영은 인터뷰 때마다 "죄송하다"라는 말로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는데, 영화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천하의 나쁜 놈 그 자체였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영화에서도 한수강이라는 인물이 왜 이런 악인이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거나 서사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한수강은 악인 그 자체여야 했을 텐데 이런 악역을 소화하는 동안 힘들어하는 이준영 배우를 박진표 감독은 촬영이 끝나면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해 줘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최대한 최대한 악마처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 보라는 박진표감독의 말에 배우 이준영은 한수강이 친구들을 괴롭힐 때 혀를 날름거리는 버릇을 만들어냈고 성경을 보면 사탄이나 악마를 뱀으로 표현하기에 만들어 낸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연기 하나하나에 디테일을 살려 정말 악마가 있다면 저런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이준영 배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배우 신혜선은 이준영은 원래는 현실에서는 정말 용감한 시민으로 음주 운전한 사람을 경찰분들을 도와 잡았던 정의감 불타는 친구라며 훈훈한 실제 경험담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다음 활약을 예고하는 에필로그는 용감한 시민 후속 편 예고?

박진표 감독은 속편은 본인의 영역이 아니고 원작 웹툰도 후속 이야기는 없었다고 후속 편 예고가 아니라 말했습니다.

다만, 시민과 동료 교사 재경이 또 다른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 활개치고 있을 나쁜 놈을 응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4. 용감한 시민은 어떤 영화?

용감한 시민은 김정현 작가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오락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역시나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연기해 내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영화 내에서 융화되는지 보다 보면 점점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기간제 교사인 시민, 왕년에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던 시민의 아빠, 치킨집 사장, 동료교사, 그리고 학생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있는 소시민입니다.

평범한 시민이 불의를 보고 더 이상 참지 못해, 분노하고 용기를 내는 모습들이 그려지는데 거창한 메시지를 주장하기보다는 소시민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감독의 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우 신혜선은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등을 담은 영화지만 사회고발 영화가 아닌 대리 만족을 시켜줄 통쾌한 판타지 영화라는 생각을 밝혔고 저도 영화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힐 수 있을까?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을 정도로 소름 돋는 이준영 배우의 연기에 마음 한편이 불편했지만, 신혜선 배우의 시원한 액션신으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얌전하고 소심한 야리야리한 윤리 선생님이 알고 보면 전직 복싱 선수였다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신혜선 배우의 능청스럽고 시원시원한 연기력이 통쾌한 액션 오락영화로 자리 잡는 가장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영화에서 빌런들이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서사들을 부여해서 마냥 빌런들을 미워할 수 없어 답답했던 적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이런 서사 없이 잘못하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면 된다는 시원한 스토리가 쭈욱 이어져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배우들의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기 좋은 주말에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